너를 위한 낯선 마사지 기술

작품소개

 

2023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거리예술 제작지원 선정작

설치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설치 퍼포먼스’
관객이 참여해 함께 만드는 ‘공동체 퍼포먼스’
광장, 나무 아래 등 일상의 공간이 예술의 공간이 되는 ‘환경예술’, ‘거리예술’

#설치 퍼포먼스 #공공공간 #관객참여

음식을 싸는 재료인 알루미늄 호일로 우리의 몸을 싸고는 마사지를 한다. 우리의 몸에서 몸 그대로의 호일인간이 태어나 일어나 걷고 우리와 관계를 맺고 우리를 신비하고 낯선 극의 세계로 이끌고 간다. 극에서 나오면 여기저기 우리의 호일 몸 조각들이 널려 있다. 우리는 그것으로 음식을 싸 나누어 먹는다.
연약하고 부질없는 몸과 열망과 갈망으로 소리치는 영혼이 함께 뒤뚱대며 추는 춤!
당신을 위한 낯설고 신비한 마사지 기술이 당신을 어루만진다.

리서치

공연의 주제인 ‘부질없이 사라지는 몸, 그럼에도 열망하는 차오르는 영혼’을 깊이 있게 구축하기 위해 연출자인 이철성은 2023년 티벳과 호주를 오가며 원주민 문화를 탐방하고 리서치하였다. 특히 죽은 육신을 거대한 새들의 먹이로 던져놓아 새들이 그것을 먹고 그 영혼을 하늘 멀리로 데려가 주길 염원하는 티벳사람들의 조장鳥葬(또는 천장天葬이라고도 함)의 의식을 공연에 독특한 미학으로 녹여내었다.

시놉시스

1장.

공연자의 몸과 주변의 사물들이 호일로 싸인 후 알맹이는 사라지고 호일 형태만 남는다. 바람이 그 모든 걸 날려버린다. 공연자만이 우두커니 빈 공간에 서 있다.
일상에서 잠시 드러났다 사라지는 꿈, 그림자, 환영, 그런 것들. 그 속에서 얼핏 엿보이는 욕망과 허허로움.

2장.

먼 나라로의 여행과 조장(鳥葬) 문화와 마사지 이야기.
공연자가 관객을 모셔 호일을 덮고 특별하고 낯선 마사지를 선보인다. 이윽고 관객 몸 그대로의 호일인간이 태어나 일어나 걷고 그 원형인 관객과 관계를 맺고 극적인 드라마를 펼친 후 쓰러진다. 욕망할수록 망가지는 존재의 역설이 드러난다. 공연자는 쓰러진 호일인간의 팔을 찢어 음식을 싸 관객들과 나누어 먹는다.

3장.

원형인 관객이 쓰러진 호일인간을 안고는 관객들과 함께 비오는 나무 밑으로 이동한다. 공연에 참여한 모두는 호일인간을 찢어 나누어 가지며 생명의 소멸과 나눔과 순환에 대해 명상한다.

영상

사진